스마트폰 1대로 전화번호 2개 쓰는 법 (투넘버, 듀얼심, eSIM )
스마트폰 한 대로 전화번호 2개를 사용하고 싶으신가요? 통신사 투넘버 서비스, 물리 듀얼심, 그리고 최신 eSIM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의 장단점과 사용법,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스마트폰 1대로 전화번호 2개 3가지 쓰는 법 (투넘버, 듀얼심, eSIM 비교)
목차
업무용과 개인용 전화번호를 분리하고 싶거나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휴대폰을 2대 이상 사용하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여러 대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죠. 혹시 스마트폰 한 대로 2개의 전화번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다행히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마트폰 하나로 전화번호 2개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인 이동통신사의 '투넘버' 서비스, 물리적인 '듀얼심(Dual SIM)', 그리고 'eSIM(이심)' 기능에 대해 각각 알아보고 장단점과 사용법,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방법 1: 이동통신사 '투넘버' 서비스 활용
가장 보편적이고 기기 제한이 거의 없는 방법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이른바 '투넘버(Two Number)'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유료)
- 서비스명 및 월 요금 (부가세 포함):
- SK텔레콤: 넘버플러스 (3,850원)
- KT: 듀얼번호 Lite (3,300원)
- LG유플러스: 듀얼넘버 (3,300원)
- 가입 방법: 각 이동통신사 고객센터, 웹사이트,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 가능합니다.
- 작동 원리: 기존 번호 외에 가상의 번호 하나를 더 부여받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 사용 방법 (두 번째 번호로 발신 시):
- 전화 걸 때:
- SKT: 22# + 상대방 번호 + 통화 버튼
- KT: 77 + 상대방 번호 + 통화 버튼
- LGU+: 상대방 번호 + # + 통화 버튼
- (예시: SKT 가입자가 두 번째 번호 010-0000-0000으로 010-1234-5678에게 전화 시 → 22#01012345678 + 통화)
- 문자 보낼 때: 문자 앱 '받는 사람' 란에 위와 동일한 형식(특수문자+상대번호 또는 상대번호+특수문자)으로 입력 후 발송합니다.
- 전화 걸 때:
- 수신 시 표시:
- 두 번째 번호로 전화/문자가 오면 발신자 번호 앞에 통신사별 식별 번호(SKT: 22#, KT: 77) 또는 뒤에 #(LGU+)가 붙어서 표시됩니다.
- 편의 기능 앱:
- SKT '넘버플러스II', LGU+ 'U+모바일매니저' 앱의 '듀얼넘버' 메뉴 등을 이용하면, 번거로운 특수번호 입력 없이 바로 발신하거나 수신 목록을 관리하고, 번호별 벨소리 설정, 기능 ON/OFF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KT는 별도 앱 확인 필요)
SK텔레콤 넘버플러스 서비스 예시. 출처=IT동아
- 장점: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 비교적 저렴한 월 요금.
- 단점: 전화 걸거나 문자 보낼 때 특수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전용 앱 사용 시 해소 가능), 카카오톡 등 일부 앱에서 두 번째 번호 인증 제한 가능성.
방법 2: 물리적인 '듀얼심(Dual SIM)' 지원 단말기 사용
스마트폰 자체에 2개의 물리적인 유심(USIM) 카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는 '듀얼심'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 훨씬 편리하게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작동 원리: 서로 다른 통신사 또는 같은 통신사의 유심 2개를 동시에 활성화하여 사용합니다.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안테나 표시가 2개 나타납니다.
- 사용 방법:
- 전화나 문자를 보낼 때, OS(운영체제) 내에서 어떤 번호(SIM 1 또는 SIM 2)로 발신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 통화/문자용 SIM과 데이터용 SIM을 구분하여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예: 1번 유심은 통화/문자, 2번 유심은 데이터)
- 해외여행 시 국내 유심(통화/문자)과 현지 유심(데이터)을 함께 사용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듀얼심 활성화 시 화면 상단 안테나 표시. 출처=IT동아
- 장점: OS 차원에서 완벽하게 두 번호를 관리, 통신사 부가서비스 가입 불필요, 통화/데이터 역할 분리 용이.
- 단점: 국내 정식 출시된 스마트폰 중 물리 듀얼심을 지원하는 모델이 거의 없습니다. (주로 샤오미, 화웨이 등 일부 외산폰 또는 삼성 갤럭시 등의 해외 출시 버전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방법 3: 'eSIM(이심)' 기능 활용 (물리 유심 + 디지털 유심)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른 방식입니다. 물리적인 유심 슬롯 외에, 스마트폰 기기 내부에 디지털 형태의 유심(eSIM)을 내장하여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 지원 단말기 (예시):
- 갤럭시 S23 시리즈 이후 모델
- 갤럭시 Z 플립4 / Z 폴드4 이후 모델
- 아이폰 XS, XR 이후 모델 (기사에서는 아이폰 X 이후로 언급)
- 작동 원리: 기존의 물리 유심(nano-SIM)과 내장된 eSIM을 동시에 활성화하여, 마치 듀얼심처럼 두 개의 번호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 eSIM 개통 방법:
- 이동통신사 지점/고객센터 방문
-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한 '셀프 개통' (QR 코드 스캔 또는 등록 코드 입력)
- 사용 방법: 물리 듀얼심과 거의 동일하게 OS 내에서 발신 번호 선택, 데이터용 SIM 지정 등이 가능합니다.
- 장점: 최신 스마트폰에서 지원 확대 중, 물리 유심 교체 없이 간편하게 번호 추가/변경 가능, 특히 해외여행 시 현지 요금제 가입 및 사용이 매우 편리함 (QR 스캔 등으로 즉시 개통).
- 단점 및 주의사항 (국내):
- 반드시 동일 명의: 현재 국내 통신사 정책상, 한 단말기 내의 물리 유심과 eSIM은 반드시 동일인 명의로 개통되어야 합니다. 타인 명의의 유심+eSIM 조합은 발신 정지 등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모든 요금제가 eSIM을 지원하는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이 방법들을 사용하면 카카오톡 계정도 2개 사용할 수 있나요?
A: 위 방법들은 전화번호를 2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며, 카카오톡 계정을 직접적으로 2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카카오톡은 기본적으로 한 기기에서 하나의 계정만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다만, 삼성 갤럭시 등 일부 스마트폰에서는 '듀얼 메신저'와 같은 기능을 통해 카카오톡 앱을 복제하여 두 번째 번호로 인증받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이는 듀얼심/eSIM과는 별개인 스마트폰 자체 기능입니다.
Q: eSIM이나 듀얼심을 사용하면 휴대폰 요금제도 2개가 필요한가요?
A: 네, 그렇습니다. 각 전화번호(물리 유심이든 eSIM이든)는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 개별적인 활성화된 요금제가 필요합니다. 즉, 번호 2개를 사용하려면 요금제도 2개가 필요합니다.
Q: 투넘버, 듀얼심, eSIM 중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은가요?
A: 어떤 방식이 '가장 좋다'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사용자의 상황과 선호도에 따라 다릅니다.
- 투넘버: 사용 중인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번호를 추가하고 싶을 때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이지만, 발신 시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 듀얼심/eSIM: 가장 편리한 방식이지만,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필요합니다. 최근 국내 출시폰은 물리 듀얼심보다 eSIM 지원이 일반적이므로, 최신폰 사용자에게는 eSIM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특히 해외 방문이 잦다면 eSIM의 편리함이 큽니다.
결론
스마트폰 하나로 전화번호 2개를 사용하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동통신사의 '투넘버' 부가서비스, 물리적인 '듀얼심' 지원 단말기, 그리고 최근 보편화되고 있는 'eSIM' 기능까지, 다양한 방법이 존재합니다. 사용 중인 단말기의 지원 여부, 선호하는 사용 편의성,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고 스마트한 듀얼 넘버 라이프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