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 시 리튬이온 배터리(보조배터리) 안전이 중요합니다! 강화된 기내 반입 규정(용량별 기준, 개수 제한), 안전한 보관 및 사용법, 위험 제품 구별, 폐기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세요.
내 보조배터리, 비행기에 가져가도 될까? (리튬이온 배터리 수하물 반입 기준, 보관법, 주의사항)
목차
지난 2025년 1월 김해공항에서 발생했던 항공기 화재 사고 소식, 기억하시나요? 아직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이 사고를 계기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리튬이온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에 대한 기내 안전 관리 강화 표준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그 자체로는 안전하지만, 부주의하게 취급할 시 위험물이 됩니다
사실상 스마트폰, 노트북, 스마트워치, 심지어 필수 의료 장비 등 수많은 전자기기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되고 있어 비행기 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정해진 규정과 안전 수칙을 올바르게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화된 리튬이온 배터리 기내 반입 규정과 함께, 일상생활에서도 배터리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 왜 주의해야 할까요?
리튬이온 배터리는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널리 사용되지만, 구조적으로 화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내부는 양극, 음극, 전해액, 그리고 이 둘을 분리하는 '분리막'으로 구성됩니다. 리튬은 화학적으로 불안정한 금속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 등으로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면서 급격한 화학 반응과 함께 발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한 너무 얇은 분리막 설계 ▲저품질 칩 또는 부품 사용 ▲과충전/과방전 ▲외부 충격 및 압력 ▲침수 등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리튬 배터리 화재는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으로 인해 일반적인 소화 방법으로는 진압이 매우 어렵고, 유독성 가스를 방출하여 더욱 위험합니다.
비행기 기내 반입 규정 (2025년 기준)
강화된 안전 관리 표준안에 따른 리튬이온 배터리(보조배터리 포함)의 기내 반입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배터리는 위탁수하물 불가, 반드시 휴대 수하물로 가져가야 합니다.)
1. 100Wh 이하 배터리
- 개수: 1인당 최대 5개까지 항공사 승인이나 별도 스티커 부착 없이 반입 가능합니다.
- 보관:
- 각 배터리를 개별적으로 비닐봉투나 보호용 파우치에 넣어 보관해야 합니다.
- 단자가 노출되지 않도록 테이프로 붙이거나 보호용 캡을 씌워야 합니다. (단락/합선 방지)
- 6개 이상 반입 시: 6개부터는 아래 100Wh 초과 규정과 동일하게 항공사 승인이 필요합니다.
2. 100Wh 초과 ~ 160Wh 이하 배터리
- 개수: 1인당 최대 2개까지만 반입 가능합니다.
- 필수 조건: 반드시 항공사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승인 스티커 부착 및 단락 방지 조치(테이핑, 캡 등)가 필요합니다.
- 충전량 제한 (내년부터 시행 예정): 100Wh 초과 배터리는 기내 반입 시 배터리 잔량이 25%를 넘을 수 없습니다.
3. 160Wh 초과 배터리
- 반입 절대 불가: 용량이 160Wh를 초과하는 배터리는 항공사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기내 반입 및 위탁수하물 처리 모두 불가능합니다.
※ 노트북 배터리는 어떻게 되나요?
대부분의 노트북 배터리는 100Wh 미만이므로 별도의 항공사 승인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안 규정 및 항공사 규정에 따라 노트북은 반드시 기내에 휴대해야 합니다.
안전한 사용을 위한 실천 방법 (사용자 책임)
규정을 지키는 것 외에도, 사용자의 세심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1. 안전 인증 제품 사용
- KC 인증(한국), CE 인증(유럽), UL 인증(미국) 등 공신력 있는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합니다.
- 특히 2024년 6월 이전에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한 보조배터리는 미인증 제품일 수 있으므로 기내 반입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노트북, 카메라 등 완제품 배터리는 제조사 인증 확인)
- 한국기술표준원이 운영하는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내가 가진 배터리가 리콜 대상인지 미리 확인해 보세요. 제품안전정보의 제품리콜 정보 검색을 통해 본인이 보유한 배터리의 국내 및 해외 리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위험한 종류 피하기
- 도킹형(일체형 단자) 보조배터리: 내부에 보호회로가 없거나 검증되지 않은 원통형 전지(18650, 21700 등)를 사용하고, 단자가 노출되어 파손 및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일회용 도킹형 배터리는 안전성이 매우 낮으므로 사용 및 반입을 금지해야 합니다.
- 케이스형 보조배터리: 일반적으로 도킹형보다 안정성이 높습니다. 도킹형 보조배터리(좌)와 케이스형 보조배터리(우), 도킹형은 내부에 원통형 배터리가 그대로 사용되고, 케이스형 대비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3. 배터리 상태 확인
- 배터리가 눈에 띄게 부풀어 오르거나(스웰링 현상), 기기 유격 발생, 외관 변형 등이 관찰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이는 폭발의 전조 증상일 수 있습니다.
4. 기내 보관 방법
- 보조배터리는 좌석 위 선반이 아닌, 좌석 앞 주머니나 본인의 손가방 등에 보관합니다. (향후 항공사에서 보조배터리용 수납 비닐을 별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압력을 받거나 눌리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내부 리튬 팩 손상 위험)
5. 단자 보호 및 분리 보관
- 사용하지 않는 여분의 배터리는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거나 보호 캡을 씌웁니다.
- 각 배터리를 개별 비닐봉투에 넣어 서로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 보관합니다. (기내는 건조하여 정전기 발생 쉬움 -> 단자 고장 / 이물질 유입 -> 합선/화재 위험) 사용하지 않는 여분의 배터리는 절연 테이프로 입구를 막아줍니다
6. 기내 충전 주의사항
- 보조배터리 자체를 기내에서 충전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의 절반가량이 과충전 상태에서 발생합니다. 대부분 보호회로가 있지만 만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보조배터리로 충전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7.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처
- 사용 및 충전 중 배터리 과열, 케이블 등이 꺾여 단자 파손, 액체 유입 등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승무원에게 알려야 합니다. 합선 및 화재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입니다. 승무원들은 비상 상황에 대처하는 훈련과 장비(전용 용기 등)를 갖추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화재 시 불꽃이 튀면서 수소, 일산화탄소, 불산 등 가연성 유독 가스가 발생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보조배터리나 여분 배터리를 위탁수하물(부치는 짐)에 넣어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여분의 리튬이온 배터리(보조배터리 포함)는 폭발 및 화재 위험성 때문에 반드시 휴대 수하물로만 운송해야 하며, 위탁수하물 처리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단자가 보호된 상태로 개별 포장하여 기내에 직접 가지고 타야 합니다.
Q: 배터리 용량이 Wh(와트시)가 아닌 mAh(밀리암페어시)로 표시되어 있는데, 어떻게 확인하나요?
A: Wh(와트시)는 전력량 단위로, Wh = (mAh / 1000) x V (전압) 공식을 사용하여 계산할 수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표준 전압은 보통 3.7V 이지만, 사용하시는 배터리에 표시된 정격 전압(V)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20,000mAh 배터리의 경우 (20,000 / 1000) x 3.7V = 74Wh 로 계산되어, 대부분 100Wh 이하 기준에 해당합니다.
Q: 만약 기내에서 내 보조배터리에 불이 붙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당황하지 말고 즉시 큰 소리로 주변과 승무원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절대 직접 물을 뿌리거나 만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리튬 화재는 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승무원들은 이러한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전문 교육을 받았으며, 기내에 비치된 특수 소화 장비(화재 진압용 특수 용기 등)를 사용하여 대처할 것입니다. 승무원의 지시에 정확히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 발생 건수는 전체 항공 여객 수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언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입니다. 평소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때 안전 인증 제품을 사용하고, 파손, 침수, 과충전, 스웰링 현상 등에 주의하며 올바르게 취급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문제가 발생한 배터리는 안전하게 포장하여 행정복지센터나 구청 등에 설치된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에 폐기해야 합니다.
강화된 규정과 안전 수칙을 잘 지켜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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